「드라이」한 화면의「멜러」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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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8·15를 전후해서 극장가를 휩쓴 느낌인 외화들 가운데 『마이·웨이』(원제The Winners) 는 전형적인「멜러」물의「플로트」에 「드라이」한 기록적 화면처리를 겸비한 이색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아이미·루프」감독·각본에「조·스튜숴드스」「토니·체이」「리처드·로링」「다이언·리틀러」등「스포츠」만능에 개성적 연기력을 가긴 「스타」들이 주연.
은퇴한「마라톤」선수「윌·매독스」가 그의 승부에 대한 광적인 집착 때문에 3남1여를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킨데 반발하여 아들들은 가출하게 되고 「매독스」가는 불운이 계속되어 파탄한다.
그러나 가문의 승리를 위해 자신이 직접「마라톤」에 출전하기까지 하는 아버지를 위해 인생의 갖가지 쓰라림을 맛보고 성장한 아들들이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줄거리.
수영 육상 「테니스」「펜싱」승마·자동차와 「보트·레이스」 등 화려하게 펼쳐지는「스포트」는 눈요깃거리. 따라서「스포츠」의 세계를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다시없이 재미있는 영화일 수 있다.
마지막에 부자가 함께 출전한「마라톤」의 우승 장면은 대단히 감동적이며 인체의 율동과 석양을 즐겨 잡은「카메라·워크」는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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