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동백 아가씨'부터 '강남 스타일'까지 … 역사가 된 노래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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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이 수록된 싸이 6집 앨범. [중앙포토]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부터 싸이의 ‘강남 스타일’까지-. 케이블 음악 채널 Mnet에서 대중음악 50년을 정리하며 ‘대한민국을 움직인 노래-레전드 100곡’을 선정했다. 지난해 한국 가요사를 빛낸 100명의 가수를 뽑은 데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선정 방식은 이렇다. 각종 시상식 결과와 음원 차트 자료, 음악 전문 도서, 전문가 추천 등으로 500곡을 추리고, 다시 100인의 심사위원이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100곡을 뽑았다. 심사위원은 음악 평론가·교수·음반 산업 관계자·세션 및 프로듀서 등으로 구성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음악 산업의 팽창을 이끌었던 ‘동백아가씨’(1964)를 시작으로 음악사적으로 파급력이 컸던 노래들이 선정됐다. Mnet의 강희정 콘텐츠기획팀장은 “100곡 목록을 보면 ‘창작’ ‘감동’ ‘도전’ ‘공감’ ‘변화’라는 공통 키워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대별로 살펴보면 1960년대는 ‘하숙생’ ‘초우’ ‘돌아가는 삼각지’ ‘커피 한 잔’ 등 6곡, 70년대는 ‘아름다운 강산’ ‘미인’ ‘고래사냥’ 등 22곡, 80년대는 ‘아파트’ ‘젊은 그대’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등 33곡, 90년대는 ‘미소속에 비친 그대’ ‘난 알아요’ ‘핑계’ ‘이등병의 편지’ 등 29곡, 2000년대는 ‘벌써 1년’ ‘텔미’ 등 8곡, 2010년대는 ‘강남스타일’ ‘벚꽃 엔딩’ 등 2곡이다. 선정위원으로 참여한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다양한 장르가 출현하기 시작했던 80~90년대 노래가 50여 곡 이상 꼽혔다. 인재가 많이 나왔던 시대”라고 설명했다.

 가수별로는 조용필이 ‘돌아와요 부산항에’ ‘단발머리’ ‘창밖의 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4곡으로 가장 많은 곡을 목록에 올렸다. 100곡의 순위는 Mnet의 음악 프로그램인 ‘엠카운트다운’에서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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