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 이 한 줄] 『삶을 위한 철학수업』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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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삶을 위한 철학수업
이진경 지음, 문학동네
280쪽, 1만6000원

“거창한 용기는 우리를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는 길로 인도하지, 우리의 일상적 삶을 인도하지 못한다. 그러나 제대로 ‘인도돼야’ 할 것은 이 매일매일의 우리의 삶, 우리의 일상적 삶이 아닐까? 지금 여기에서 매 순간 진행되는 삶 자체를, 매번 내딛는 발걸음을 자유로운 삶으로 스스로 밀고 가는 법, 그것이 철학을 통해 배워야 할 삶의 지혜다. (중략)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그것은 단지 한 줌의 용기다.” - 1980년대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을 냈던 철학자 이진경이 쓴 『삶을 위한 철학수업』에서.

삶을 긍정하는 허무주의
정수복 지음, 알마
345쪽, 1만9500원

“ ‘인생의 의미’가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은 성립이 안 되는 질문이에요. 인생의 궁극적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헛수고입니다. 반면에 ‘인생에서의 의미’는 가능하지요. 나는 우주라는 존재에도 목적이 없다고 보는 허무주의자에요. (중략)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삶을 긍정하면서 동시에 철학적으로는 허무주의자입니다.”(박이문) - 사회학자 정수복이 자신의 젊은 시절 정신적 나침반이 되어준 철학자 박이문과 나는 대화의 기록 『삶을 긍정하는 허무주의』에서.

중년, 꼭 한 번은 …
카주미 야마구치 지음
하지연 옮김, 책비
168쪽, 1만2000원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나는 유언장을 쓰면서 ‘이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새출발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게 됐다. 다시 말해 ‘인생의 폐업’을 리허설함으로써 현실로 돌아왔을 때 사실 아직 나에게는 ‘남은 시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갑자기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유언장을 쓰는 과정은 자신과 나누는 소중한 대화라고 말하는 책 『중년, 꼭 한 번은 유언장을 써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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