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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 화백이 찾는 그 집, ‘임낙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맛집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TV 프로그램에 방송되었노라 캡쳐된 방송화면 액자를 메뉴 옆에 걸어놓는 것쯤은 기본. 다큐영화 ‘트루맛쇼’에 따르면 2010년 3월 셋 째 주 지상파 TV에 소개된 식당만 177개. 연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9,229개나 되는데다 케이블 채널까지 감안하면 액자 전문업체야말로 맛집 소개마다 손님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이구동성 외치는 그야말로 ‘대박’집인 셈이다.

맛 대신 마케팅만 넘쳐나는 세상에서 진짜 맛집을 찾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는 이른바 맛의 고수들이 찾는 집을 뒤따르는 것. 예전이라면 소설가 백파 홍성유 선생이 찾는 집을 순례하면 틀림없을 일이겠지만 이 또한 과거의 일.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이라면 어떨까.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우리 음식문화의 길잡이’라고 까지 평한 ‘식객’을 그리느라 10여 년이 넘도록 팔도를 누비며 온갖 식재료와 음식을 접한 허화백이 즐겨 찾는 곳이라면 ‘이 집도 혹시?’하는 의구심 따윈 잠시 접어도 좋겠다.

‘임낙지’는 허화백이 근래 즐겨 찾는 곳이다. 요즘 외식업의 트렌디한 테마는 ‘낙지’. ‘매운 낙지 덮밥’이 불러일으킨 낙지 바람은 경기 불황과 맞물리면서 ‘불황에는 매운 음식이 대세’라는 속설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 같은 낙지음식이되 ‘임낙지’가 한때의 바람과도 같은 트렌드로부터 차별화되는 점은 여타 낙지 전문점에서 구색 맞추느라 성의 없이 내놓는 찬과 김치.

여수 태생인 허화백의 입맛을 사로잡는 갓김치는 물론, 명태김치, 홍어김치, 즉석에서 담근 겉절이김치 등 30년간 김치를 연구해온 장인 금숙씨가 직접 담그는 김치는 흡사 ‘식객’에 등장하는 ‘김치극치’라는 가상의 김치전문점 메뉴를 보는 듯하다.

밑반찬인 김치에 들이는 정성으로 미루어 짐작해도 주메뉴인 낙지요리의 맛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낙지요리 전문점에서 맛볼 수 없는 ‘임낙지’의 특별 메뉴는 홍낙연포탕. 홍어는 특유의 향취로 인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음식이지만 이곳의 홍낙연포탕에서는 홍어 특유의 향취가 전혀 없다. 연포탕의 맑은 맛에 홍어를 더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인근 직장인을 위한 점심메뉴이자 부담 없는 메뉴로는 낙지덮밥이 있다. 남길만큼 많은 낙지를 매콤한 소스와 야채 더불어 볶아내는 낙지덮밥을 통통한 콩나물과 함께 비벼 먹으면 알큰하고 맵싸한 여운이 오랫동안 입안에 남는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먹어 봐야 할 강추 메뉴이다.

대치동 포스코 본사 뒤편에 위치해 있으며 허화백이 직접 그려준 ‘임낙지’ 캐리커쳐 간판을 찾으면 된다. 가까운 시일에 하남 2호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문의 : 02-558-2228)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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