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金浩鎭) 노동장관은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제5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주5일 근무제 등 근로시간단축 문제가 노사정 합의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근로시간 제도개선 문제는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기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노사 동반 성장이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돼야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그동안 노사.공익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등 최선의노력을 다해왔다"며 "경영계에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5단체장들은 준비가 필요한 만큼 실시 시기를 2003년 이후로 늦추고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충분한 유예와 정부 지원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거듭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남홍 부회장은 "연간 휴일일수와 실시 시기가 가장 큰 문제"라며 "2003년부터 주5일 근무를 실시해야 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최대한 유예기간을 걸쳐 정부의 세제 지원 등이 마련된뒤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간담회에는 경총 김창성 회장과 조남홍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 중소기협중앙회 김영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