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네거리역 교차로, 매주 한 번꼴 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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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신정네거리역 교차로는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지점이다. 신호등이 다른 교차로의 신호등보다 멀리 설치돼 있어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제대로 못 보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추돌사고를 많이 낸다.

 2009년 이 교차로에서만 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서초구의 서울성모병원 교차로도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다. 서초역에서 반포대교 쪽으로 가는 도로가 곡선 구간이어서 과속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제법 난다. 혼잡시간대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들어가는 차와 고가도로로 진입하는 차들이 엉키면서 접촉사고도 잦다. 서울시는 11일 교통사고 다발 지역 35곳의 원인과 유형을 분석해 내년 말까지 개선공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2009년 기준으로 사고가 많이 난 75곳 가운데 구조적 문제점이 발견돼 개선이 시급한 35곳이다.

 이 가운데 사고가 연간 30건 이상 발생한 지점은 신정네거리역 교차로 등 모두 5곳이다. 양천구 신정동의 목동오거리(옛 신정오거리)의 신정 5동 방향 도로에서는 2009년에만 38건의 사고가 났다. 보행신호가 짧아 무단횡단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띠 화단, 보행신호등, 보행 잔여시간 표시기를 설치키로 했다. 무단횡단 사고가 많은 종로구 종로1가 교차로에도 노면표시와 신호등 위치 조정공사를 한다. 한남동 교차로와 청계6가 교차로에는 신호체계 개선 작업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나머지 40곳도 정밀 현장조사를 거쳐 2014년까지 개선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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