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TV ‘2차 대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두 달여 앞두고 디지털TV 교체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삼성·LG전자가 지난달 40~42인치 100만원 안팎의 ‘보급형TV’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25일부터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가 일제히 ‘저가TV’ 판매에 돌입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가전업계에 따르면 난시청지역을 포함한 디지털 미전환 가구의 아날로그TV는 현재 64만~110만 대가량으로 추정된다.

 대형마트가 선보이는 TV는 모두 풀HD 해상도로, 대형 가전사 제품보다 20~30% 저렴하다. 이번엔 특히 취약점으로 꼽혔던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했다.

 이마트는 대만 TPV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LED TV ‘이마트 드림뷰Ⅱ(32, 42인치)’를 내놓는다. 올해 초 이마트와 저가TV를 공동 개발했던 TG삼보가 AS를 담당한다. 홈플러스 역시 자사 브랜드인 엑스피어(Xpeer) TV 시리즈 ‘39인치 풀HD LED TV’를 출시한다. 기존 22, 32 인치에 이어 보다 큰 TV를 내놓는 것이다. 전국 대우일렉서비스센터에서 AS를 해준다. 롯데마트는 국내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과 손잡고 만든 ‘모뉴엘 LED TV(32인치형)’를 가장 싼 37만9000원에 선보인다.

 삼성·LG전자의 보급형TV는 값이 비싸지만 품질 기능에서 저가TV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의 국민TV는 캠코더나 오디오와 연결할 수 있는 HDMI단자가 2개 있다. LG전자의 알뜰TV는 42인치짜리 두께가 7.6㎝, 32인치는 7.3㎝로 가장 얇고 전기를 절약해주는 절전 센서를 달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이 출시한 저가TV의 누적 판매량은 4만여 대로 국내 연간 TV시장(200만 대)의 약 2%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