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의 기업어음(CP) 부정 발행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18일 구자원(77) LIG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과 차남인 구본엽(40) LIG건설 부사장을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구 회장 일가를 상대로 CP 발행을 위해 회사의 경영실적을 부풀리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 계획을 세웠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LIG건설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부도 처리된 CP를 150억원어치 더 발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초기 LIG건설이 부도 처리한 CP 규모가 1876억원어치라고 판단했었다. 그러나 최근 이 돈과 별도로 280억여원 상당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150억원 정도가 갚을 수 없는 상태가 된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