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어획 부진, 위판가격 큰 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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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업협정에 이어 한.중어업협정 발효로 어장상당부분을 상실한 연근해 어업의 어획이 작년보다 부진해 위판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공동어시장이 2일 발표한 `위판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판물량은 9만6천902t에 금액은 1촌39억7천200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11만1천563t,1천159억5천500만원보다 물량은 13.1%, 금액은 10.3% 각각 줄었다.

어종별로는 오징어와 갈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작년보다 위판량이 줄었다.

전체위판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정어리의 어획이 매우 부진해 지난해 1천833t이 위판됐으나 올해는 121t으로 무려 93.4%나 감소했다.

또 참조기는 작년 2천11t에서 316t으로 82.3%,강달이는 4천189t에서 494t으로 88.2% 줄었다.

병어(1천228t)와 고등어(4만321t)도 각각 작년동기보다 39.2%와 15.5%, 삼치(5천44t)는 8.8% 줄었다.

반면 오징어(7천780t)와 갈치(1만1천625t)는 각각 52%와 13.7% 위판물량이 늘었다.

이처럼 대부분 어종의 물량이 줄어듬에 따라 위판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어리의 경우 ㎏당 가격이 작년에는 평균 394원이었으나 올해는 851원으로 2.2배로 뛰었고 참조기는 3천314원에서 5천874원으로 77.2%나 올랐다.

또 강달이(636원)와 병어(4천299원)는 각각 52.9%와 40.9% 상승했고 고등어(951원)는 5.3%, 삼치(1천769원)는 2.6% 올랐다.

위판량이 늘어난 오징어는 1천149원에서 828원으로 크게 내렸다.

수협 관계자들은 "한중어업협정 공식발효로 일부 어장을 잃은데다 여름철 갈치어장 금어기 설정 때문에 앞으로 연근해 어획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이에따라 가격도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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