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트레이드의 전주곡

중앙일보

입력

드래프트를 하루 앞두고 여러 팀들 사이에 트레이드 루머가 돌고있다. 가장 먼저 제기된것은 뉴저지 네츠와 LA 클리퍼스간의 트레이드.

내용은 네츠의 포인트가드인 스테판 마버리가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클리퍼스의 2년차 가드인 키언 둘링과 클리퍼스가 드래프트에서 행사할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넘겨주는 것이다.

물론 마버리의 트레이드 루머는 정규 시즌 종료후 부터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곤 했지만(마이애미 히트에서 마버리를 원한다는 말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클리퍼스로선 당장에 팀을 이끌어줄 선수를 얻게된다. 비록 현재 제프 맥기니스가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고 나름대로 견실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마버리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마버리를 클리퍼스가 영입한다면 7월 1일 자유계약신분이 되는 멕기니스를 포기한다는 뜻인데 과연 이 트레이드는 이루어 질 것인가 매우 관심이 간다.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는 클리퍼스가 2순위 지명권으로 어떤 선수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이다.

좋은 센터감을 지명한다면 네츠의 약점이기도한 센터진과 그리고 키넌 마틴과 함께 포스트를 이끌 선수라면 마버리의 딜이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클리퍼스도 센터인 마이클 올로와킨디의 성장 속도에 슬슬 회의를 가지고 있고 라마 오덤이 이끄는 리더쉽에 마버리라는 또 하나의 개성있는 선수를 영입해서 오히려 좋은 분위기를 망칠 수 도 있다는 것이 이 트레이드에서 걸리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네츠와 클리퍼스의 트레이드 루머에 비해 보다더 구체적으로 논의 되고 있는 것은 애틀란타 호크스와 밴쿠버 그리즐리스간의 트레이드.

내용은 그리즐리스의 샤리프 압둘라힘이 호크스로 오고 호크스의 3순위 지명권과 포워드 로렌젠 라이트, 포인트가드인 브레빈 나이트가 그리즐리스로 옮긴다는 것. 만약 트레이드가 이루아진다면 양팀 모두 이득을 보는 `윈-윈 트레이드'라 할 수 있다.

그리즐리스는 호크스의 3번 지명권으로 에디 커리, 타이슨 챈들러, 션 베티어, 쿠암 브라운, 에디 그리핀중 어느누구라도 1, 2순위 지명을 받지 못한채 3순위 차례로 오게된다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한편, 나이트와 라이트는 당장 라인업에 투입시켜도 괜찮은 선수들이다.

나이트는 마이크 비비(또 다른 트레이드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면)의 백업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며 실망스러운 모스을 보여준 스토마일 스위프트와 부상으로 고전하는 브라이언트 리브스의 자리를 라이트가 매꿀수 있을 것이다.

호크스가 압둘라힘을 얻는다면 그야말로 확실한 스코어러를 얻는 것이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디켐베 무톰보를 트레이드하면서 팀에 합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나즈 모하메드와 내년 시즌 부상에서 돌아올 테오 라티에프, 토니 쿠코치와 함께 포워드진에서 호크스는 보다 안정적인 선수구성을 이룰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제이슨 테리가 이끄는 가드진에는 작년 드래프트에서 뽑은 더마 존슨이라는 유망주가 있기 때문에 나이트의 트레이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의 행보와 시카고 불스의 움직임도 드래프트 데이 트레이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아직 위에서 말한 것이 단순히 설로만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단 드래프트 당일 어떤 모종의 움직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시각이 많은데 과연 빅딜은 일어날 것인가? 이제 시간은 얼마 낭지 않았다.

한편, 클리퍼스는 27일(한국시간) 이번 드래프트에서 행사할 2라운드 37순위 지명권을 세븐티식서스에게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현금 트레이드의 형식으로 지명권 양도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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