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부채 가구당 3천만원 육박

중앙일보

입력

제주지역 농가부채가 가구당 3천만원에 육박한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가 도내 농가 170가구를 대상으로 한 `농가 경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부채는 가구당 2천934만원으로 99년말의 2천571만7천원보다 362만3천원(14.1%) 늘어났다.

이는 전국 평균 2천20만7천원보다 913만3천원(45.2%) 많은 것이며, 도내 농가소득 평균치인 2천473만원을 461만원이나 웃도는 액수다.

통계사무소는 영농자금과 가계성 자금 차입액이 2천68만원, 693만2천원으로 99년보다 각각 171만5천원, 164만1천원 늘어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농가의 단기상환능력 지표인 유통자산(현금, 예금 등) 대비 부채비율이 99년의 72.3%에서 80.5%로 8.2%포인트 높아져 부채 상환능력은 오히려 떨어졌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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