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매리너스 12연승, 분 타점 1위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자신의 빅리그 데뷔팀이었던 시애틀 매리너스로 돌아온 브렛 분이 세이프코 필드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5일(한국시간) 시애틀 팬들의 야유를 독차지하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분은 3점홈런 2개를 포함, 5타수 4안타 7타점으로 팀의 11-6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또한 64타점으로 메이저리그 타점 1위로 올라섰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점을 폭발시킨 분은 62타점과 52타점을 기록중인 두 '타점머신' 매니 라미레즈(보스턴 레드삭스)와 후안 곤잘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을 넘어섰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토드 헬튼(콜로라도 록키스)이 62개로 선두.

신시내티 레즈의 감독으로 있는 아버지 밥 분, 3루수인 동생 애런과 함께 가족 메이저리거로도 유명한 분은 올 시즌으로 빅리그 10년째를 맞고 있다.

분는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이 2할5푼대일 만큼 스윙이 큰 선수지만, 올해는 특유의 힘찬 스윙이 먹혀들고 있다. 분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않는 투구라도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며 타율 .321 · 13홈런의 고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분은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5번타자를 맡아 전반기에만 16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잘 나가다가 후반기들어 3홈런 12타점만을 추가하면서 무너진 바 있다.

이날까지 12연승을 진행중인 시애틀은 44승 12패(승률 .786)의 역사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근래 시애틀의 경기를 보면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서 어떤 경기, 어떤 상황에서도 점수를 뽑아낼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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