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우차에 이달 2,400억원 지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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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등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5일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대우차에 이달 중으로 2천4백여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채권단이 상반기 중 지원하기로 한 7천2백79억원 가운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부분이다.

채권단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전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이 자금은 밀린 임금과 직원들의 퇴직금을 지급하는데 2천8백억원이 쓰였고 나머지는 자재대금 및 공장운영 자금으로 사용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달 대우차의 구조조정 실적을 점검하고 있는데 4월 말까지 비용절감 목표(9천9백92억원)의 75%를 이행,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 말했다.

대우차는 지난 4월 34개월 만에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데 이어 5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는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채권단은 판단하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신규 투자는 거의 못하고 있지만 소폭이지만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없더라도 유동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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