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유타주 반도체 공장, 전기료 800% 인상 우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유타주 리하이 반도체 공장의전기요금 인상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5년전 유타주 리하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당시만 해도 전기요금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 서부지역의 에너지 위기로 현지 전력회사인 퍼시피코프가 요금 인상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퍼시피코프측은 종전보다 현재의 시장가격으로만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론은 유타주 당국이 개입, 지난 5년과 동일한 수준의요금을 유지토록 협조해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주말 변호인들을 유타주정부 공공서비스위원회에 직접 출석시켜 종전에는 전기요금이 500% 인상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600%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요금인상이 미칠 피해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숀 마호니 마이크론 대변인은 이와 관련,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면 전기요금인상폭은 800%에 이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현재 25만 달러인 월평균 요금이 최대 225만 달러로 오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론이 지난 95년 유타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키로 한 것은 전기료가 저렴한 것도 부분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측 주장이다. 마이크론이 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인 리하이 반도체공장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