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마다 '성년의 날' 위한 이벤트 풍성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채팅업체인 스카이러브는 성년의 날(5월 21일)을 맞아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회원들이 단문전송서비스(SMS)를 하루에 10건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SMS 무료 이벤트'' 를 열고 있다.

SMS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짧은 글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통 한번 이용하는데 30원이 든다.

이 회사의 심태영 팀장은 "요즘 신세대들 사이에서는 생일이나 합격에 대한 축하메시지부터 사과.감사의 말을 전할 때도 SMS를 이용하는 것이 기본이 됐다" 면서 "20대 네티즌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고 말했다.

성년의 날을 맞아 20대를 겨냥한 ''스물살 마케팅'' 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무료 SMS를 비롯해 전광판을 통한 사랑고백이나 스무살에 맞는 패션 정보, 스무살 전용 멤버십카드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업체까지 등장했다. 이 ''기회'' 를 통해 인터넷의 주요 이용자층인 20대 회원들을 대거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전화.팩스 등으로 한번에 수천명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대량메시지 발송전문 서비스인 ''뿌리오'' 를 운영하고 있는 다우인터넷도 21일부터 올해 만 20세가 되는 신세대들에게 성년축하 메시지를 무료로 전송할 수 있는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6일까지 진행되며, 1981년생이 신청하면 뿌리오로 문자 메시지 1백50건을 보낼 수 있는 5천원 상당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PC통신 하이텔은 전광판을 통해 동생.연인.친구의 성년을 축하해 주는 ''전광판으로 내마음 전할래'' 행사를 오는 6월 말까지 실시한다. 하이텔은 21일까지 신청한 회원 중 30명을 뽑아 서울.부산 등 전국의 14개 전광판에서 성년축하, 청혼.사랑 고백 등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인터넷포털업체인 라이코스에서는 ''애들은 저리가!'' 행사가 21일까지 열린다.

''성인 패션 따라잡기'' 코너에서는 1백10명을 추첨해 멋진 성인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의류.헤어샵.구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특히 미팅서비스 등 만 19세 이상의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라이코스 콘텐츠를 모아 놓은 ''성인, 그것이 알고 싶다'' 코너는 20대 네티즌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드림엑스는 16일부터 ''성년의 날 감동선물전'' 을 열고 있다. 장미 꽃다발 등 성년식을 겨냥한 선물과 성년이 된 연인들을 위해 가을 동화 현장 찾기 여행, 땅끝 마을로의 봄여행 등 테마 여행 상품도 내놓았다.

드림엑스는 이와 함께 이젠 당당히 성인물을 보겠다는 ''스무살 네티즌'' 을 위해 성인 콘텐츠 모음을 마련했으며 성인 전용의 드림엑스 멤버스 카드 신청도 온라인으로 받는다.

성인의 날을 기념하는 이색 캠페인도 열리고 있다.

대학포털사이트인 젝시캠퍼스는
▶진정한 사랑과 책임있는 교제를 한다
▶선거를 통해 참정권을 행사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성인선언문을 발표하고 성인으로서 인생관을 재정립하기 위해 호(號) 만들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터넷 사진관인 아이미디어는 성년의 날을 맞이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뽑아 상품을 주는 ''행복한 스무살 추억 남기기 콘테스트'' 를 실시하고 있으며, 여성포털사이트인 젝시인러브는 10~20일 키스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올린 네티즌에게 향수와 장미 20송이를 선물로 주는 행사를 열었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