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 라이브 음반 '소풍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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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록의 견인차 강산에(사진) 가 1992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라이브 음반을 발표했다. 지난 2월 27일부터 1주일 동안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가진 단독공연 '강산에 소풍가자' 의 실황을 담았다. 92년 첫 앨범 '라구요' 이후 지금까지 정규앨범 네 장과 베스트 앨범 한 장을 낸 그에게 6집 앨범이 되는 셈이다.

'에럴랄라' '넌 할 수 있어' '라구요' 등 히트곡과 한대수의 노래 '물 좀 주소' 등 모두 12곡을 담았다. 공연 실황을 녹화한 동영상도 CD에 함께 실었다.

이 앨범은 오랜만에 접하는 속시원한 라이브 앨범이다. 공연장에 모인 팬들의 환호와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질 뿐만 아니라 편집이나 기계적 수정을 일절 가하지 않은 강산에의 생생한 목소리가 후련하다.

이 음반의 백미는 마지막곡인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이다. 담백한 어쿠스틱 기타.퍼커션 연주가 스튜디오 녹음 음반보다도 더 정교하고 힘찬 강산에의 보컬과 조화를 이뤄, 듣는 이로 하여금 '공연장에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올 가을에 새 정규 앨범을 낼 강산에는 "감성과 연주 실력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걸 갈수록 절감한다. 노래를 계속할 수 있게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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