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생과일의 천국으로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동구밖 과수원길...우리가 어릴 적 즐겨 부르던 동요. 그 정감있고 따뜻함이 베어나오는 이름으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돈암동 한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과수원과 연관시킬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과일일 것이다. 오픈한지 이제 일년 남짓 된 이곳은 생과일 쥬스 전문점으로 돈암동 일대에서는 생과일 쥬스 전문점이란 것을 처음으로 시도한 곳이기도 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사방이 탁트인 환한 실내를 마주 할 수 있다. 넓직한 창으로 밝은 햇살이 쏟아지고 창틀 밑에는 아기자기 예쁜 꽃들과 화분들이 줄을 서 있다. 거기에 창가에 구비해 놓고 있는 흔들의자는 느긋한 한때를 지내기에 안성맞춤이라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베이지톤의 깨끗한 실내는 사장님이 직접 손보고 만들고 꾸며놓은 것이라고 한다. 실내 한켠 냉장 진열장에 보기 좋게 쌓여있는 총천연색상의 싱싱한 과일들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필자는 워낙 과일을 좋아해서 인지 몰라도^^;) 이 총천연색의 과일들로 인해 이곳의 분위기를 한층 밝고 상큼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이른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쉴새없이 찾아오는 손님들로 인해 이곳 실내는 앉을 틈이 없을 정도로 항상 붐빈다.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굳이 이곳의 쥬스를 맛보려 하는 까닭이 뭘까...

우선은 아주 맛이 좋다는 것. 천연 생과일 100%로 물이나 탄산수 같은 다른 음료를 섞지 않는 다는 점에서 타 업소의 그것과 차별되는 맛이 나온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 손님들이 주로 많다는 이곳은 과육이 씹히는 생과일 쥬스를 2,500원에서 3,500원이면 맛볼 수 있고 과일로 만든 차종류도 2,500원, 시원한 과일빙수, 과일화채가 단돈 3,000원이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양이 푸짐하다는 것도 인기비결중 하나. 특히 얼음을 갈아 팥과 각종과일, 아이스크림이 혼합되어 나오는 과일빙수는 맛도 좋은데다가 양이 푸짐해서 학생들의 유용한 먹거리로 가장 즐겨 찾는 메뉴이다.

오후 쯔음 방문해보면 볼 수 있을 것이다. 교복을 입은 귀여운 학생들이 저마다 스푼을 하나씩 물고 재잘거리며 실내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을... 어쩔때는 20명, 30명씩 그룹(?)으로 몰려올 때도 있다고 하니... 또한 저녁쯤에는 남녀 커플이나 성신여대 학생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먹거리를 만들고 과일의 남는 부분도 쓰이는 곳이 있단다. 이곳에서는 과일 껍질이나 남는 부분을 모아서 과일팩을 만들어 원하시는 손님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는데, 몇번 써본 손님들은 그 효과가 탁월하다며 많이들 권장한다고 한다.

과일 바구니도 주문이 가능한데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니 각종 행사나 특별한 날 주문해 가져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렇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동구밖 과수원길은 얼마전인 3월 12일 '생방송 화재집중'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다음달부터는 체인으로 더욱 커질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데 이곳 사장님은 앞으로도 맛좋고 몸에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위 치
성신여대 앞에서 하차하여 주유소 사이길로 약 20M정도 직진하면[성신여대방향] 좌측으로 2층에 동구밖 과수원길이 위치해 있다.

지하철
성신여대입구 2번출구

버 스
13번, 11번, 34-1번, 20번, 720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