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선출직 출마"의사 밝혀

중앙일보

입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적당한 시기에 선출직에 다시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고 뉴욕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클린턴은 12일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에서 열린 전국교사연맹 (UFT) 총회에 참석해 "언젠가 나는 다시 어떤 직 (Something)에든 출마할 것" 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날 UFT가 매년 수여하는 인도주의상을 수상하러 총회에 참석했으며 선출직 선거 출마 를 시사한 것은 수상 연설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층인 연맹 회원들은 열렬한 박수로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클린턴은 그러나 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당분간은 상원의원인 부인 힐러리와 딸 첼시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전념할 것" 이라고 밝혀 서두르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랜디 웨인가르텐 UFT회장은 현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교육재정 확충 등 연맹과의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클린턴에게 "뉴욕 시장에 출마하라" 고 주문했다.

조강수 기자<pine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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