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로켓멘은 살아 있다

중앙일보

입력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는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불혹의 나이를 2년 앞두고 있는 노장투수 클레멘스가 전성기 때를 연상케하는 위력투를 뿜어내며 팀 완봉승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는 10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가진 홈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클레멘스와 마리아노 리베라의 합작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전날 4안타의 빈공에 그치는 바람에 0-2로 완봉패 당했던 양키스는 이날도 타선이 7안타 2득점으로 기대에 못미쳤으나 막강 마운드의 위력을 앞세워 전날 수모를 그대로 설욕했다.

현역 최다승투수인 클레멘스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와 함께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올시즌 4승째(방어율 3.93), 통산 2백64승째를 올렸다.

트윈스 타자들은 클레멘스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동안 겨우 2명의 타자만이 2루를 밟는데 그쳤다.

9회 클레멘스를 구원등판한 특급마무리 리베라도 불과 11개의 공으로 게임을 끝내 10세이브째를 챙겼다.

양키스는 6회 폴 오닐의 안타에 이어 티노 마티네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기회에서 지난 13번의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버니 윌리엄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올렸다.

양키스는 7회 알폰소 소리아노와 스콧 브로셔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척 노블락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뿜어내 2-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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