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생명보험의 산 역사, 10월 새로운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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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이 2002년 한화그룹 인수 10년 만에 한화생명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대한생명은 2012년 6월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주의 71.7%의 찬성으로 ‘한화생명보험주식회사(HANWHA LIFE INSURANCE CO.,LTD.)’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대한생명은 한화그룹의 창립기념일인 10월 9일 한화생명으로 거듭나게 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올해는 한화그룹 창립 60주년이며, 대한생명이 한화그룹의 가족이 된 지 10년 만에 ‘한화생명’으로 새출발 하는 의미있는 해다. 이번 사명통합을 계기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핵심역량을 집중해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후 안정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도약한 대한생명=대한생명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2002년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10년 3월에는 대형 생보사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를 통해 10년 전 부실금융회사에서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청약경쟁률이 24대 1, 청약증거금만 4조원 이상 몰려 투자자와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또 국내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2009년 생보업계 최초 베트남 보험영업을 개시했다. 2012년 말에는 중국 합작 생보사를 설립해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미국·일본·영국 등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해 세계 속의 글로벌 보험사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대한생명의 눈부신 성장에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확고한 리더십이 있었다. 김승연 회장은 인수 직후 대표이사로 등재하며,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회장은 2년간 무보수로 근무하면서 영업현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결단력, 우수한 인재의 등용을 통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이번 한화생명으로의 사명변경은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 새로운 리더십의 확립, 보험업계 최고의 강한 영업력과 단합을 갖춘 보험사로서 새로운 백년대계를 향한 성장의 가속페달을 밟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한생명, 인수 10년 만에 한화생명으로=대한생명이 한화그룹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10월 9일은 한화그룹 창립기념일로 한화그룹 창립 60주년을 맞는 날이다. 이제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인베스트먼트, 한화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7개사로 구성된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완성하며, 공동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은 한화금융네트워크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너지를 강화해 가능성 높은 통합 금융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긴밀한 소통으로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이 기회를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이 대한생명 입찰제안서를 낼 당시 금융업계는 물론 국내외 경영진은 인수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은 그룹의 향후 비전 달성을 위해 대한생명 인수는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2002년 12월, 한화컨소시엄은 대한생명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김승연 회장은 당시 맡고 있던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2년간 직접 대한생명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승연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보험회사 경영의 맥을 정확히 짚어냈다. 즉 영업현장과 조직의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한 것이다.

이정구 객원기자

대한생명 연혁

1946년 9월 국내 첫 생보사로 출발
1969년 5월 신동아그룹에 인수
1979년 11월 보유계약액 1조원 돌파
1985년 5월 동양 최고층 대한생명 63빌딩 준공
1996년 5월 총자산 10조원 돌파
1999년 7월 부실금융기관 지정, 공적자금 2조500억원 투입
2001년 9월 예금보험공사, 공적자금 1조5000억원 추가 투입
2002년 12월 대한생명,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출발
2007년 12월 국내 최초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AAA’ 등급 획득
2008년 4월 총자산 50조원 돌파, 누적결손금 해소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 베트남 보험영업 개시
2010년 3월 대형 생명보험사 최초 유가증권시장 상장
2011년 8월 총자산 65조원 돌파
2011년 10월 중국 내 합작 생보사 설립인가 취득
2011년 12월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험회사 본계약 체결
2012년 2월 보험금지급능력평가 5년 연속 ‘AAA’ 등급 획득
2012년 6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변경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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