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컴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31.슈페리어)가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 하버타운골프장(파71.6천97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1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를 친 최경주는 이븐파 142타에서 끊긴 컷오프 기준에 1타 모자라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혼다클래식에 이어 시즌 2번째 컷오프 탈락. 최경주는 그동안 말썽이었던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이날 35.7%까지 떨어지면서 9개홀에서 그린을 놓치는 등 고전했다.
그나마 퍼팅 컨디션이 호조를 보였지만 타수를 줄이는데 힘겨웠던 최경주는 1타차 컷오프 탈락의 분루를 삼켰다.
최경주는 다음 대회인 셸휴스턴오픈을 대비, 고장난 드라이브샷을 가다듬는데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대머리' 톰 레먼(미국)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66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초 피닉스오픈을 끝으로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레먼은 2번홀(파5)에서 220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홀 30㎝ 옆에 떨궈이글을 낚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첫날 공동선두였던 비제이 싱(피지)과 빌리 메이페어(미국)도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치며 레먼을 1타차로 추격, 레먼의 우승 갈증도 쉽게 풀어지지 않을전망이다.
또 이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도 4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따라 붙어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