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12월 결산법인들의 2000년 실적기준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2일 등록법인 중 금융업종 등을 제외한 468개사의 수정 ROE를 분석한 결과 전체기업의 수정 ROE는 전년도에 비해 8.5%포인트 하락한 -0.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장부가치대비 주가배수인 PBR(4월10일 종가기준)의 경우 전체기업을 대상으로 할 때 전년 5.04배에서 71.7% 감소한 1.42배로 나타났다.
수정 ROE는 당기순이익에서 특별손익을 제외한 수정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주주가 기업에 투자한 자본에 대해 벌어들이는 수익성을 측정하는 비율이다.
또 PBR는 장부가치기준의 1주당 가치가 시장에서 몇배의 가치로 평가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PBR가 0.3배란 것은 1주당 시장가치가 1주당 장부가치의 0.3배임을의미한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수정 ROE 하락에 대해 "매출액순이익률이 전년도 3.7%에서 3.9%포인트 떨어진 -0.2%를 기록했고 자기자본확충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이 21.6%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시가총액 2조원 이상인 법인인 이른바 빅4(한통프리텔,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하나로통신)를 제외하더라도 수정 ROE는 6.1% 하락한 5.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벤처기업의 수정ROE는 전년에 비해 8.9%포인트 하락한 6.6%로 나타났으며 하락의 주원인은 매출액 순이익률이 전년도 8%에서 3.7% 떨어진 4.3%가 됐기 때문이며 레버리지 비율도 전년대비 27.8%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PBR의 경우 전체기업의 PBR는 72% 감소했으나 벤처기업의 PBR는 전년도 8.92배에서 82%나 감소한 1.60배로 나타나 벤처기업의 하락률이 일반기업 67%에 비해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전체 468개 기업중 PBR가 1미만(장부가치에도 미달하고 있는 기업)인기업은 전체기업의 32.47%인 152개사이며, 특히 일반기업의 경우(빅4포함)는 110개사로 일반기업의 45.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수정ROE와 PBR를 동시에 분석해 주식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ROE가 높은 회사(한국은행 4월10일 기준 3년만기 국고채수익율 6.44%의 2배 이상)중 PBR가 1미만인 회사 39개사를 제시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