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오페라 '몽유도원도'에 빠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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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서와 색깔을 담은 한국형 오페라가 등장해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가무악극 ‘몽유도원도’가 그것. 궁중에서 펼쳐지는 왕위 다툼과 그 안에 녹아든 이루지 못할 사랑의 아픔이 한국의 전통 예술인 창, 민요, 무용, 연희 등과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몽유도원도’는 한국식 오페라가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친근한 배경과 익숙한 멜로디라인, 공감하기 쉬운 스토리 구성을 지닌 ‘몽유도원도’는 조금은 어렵고, 조금은 낯선 오페라의 거추장스러움을 벗어던지고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선다. 때문에 한국식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해 어떠한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절묘한 조화를 이뤄 내는 다양한 전통 예술들을 보는 재미가 새롭다.

창, 민요 등 전통 예술이 주를 이룬다고 해서 진부할거라는 편견은 접어둬도 좋다. 지루함 보다는 세련됨이 강조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작품을 보는 내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몽유도원도’는 ‘한국의 집’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고객들의 눈도장을 받은 작품이지만 꾸준히 관객들과 소통하며 작품의 퀄리티를 높여 왔다. 전통적인 가무악극의 단점을 극복하고, 첨단의 영상기법을 도입해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무대 연출에 공을 들여온 것.

이야기 구조상 가상현실공간이 주된 무대로 구성되는 점을 고려해 뮤지컬이나 콘서트 등에서 주로 보여주는 부분적 맵핑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덕분에 공연 내내 영화의 장면들이 무대 위에 펼쳐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소연, 이광복, 연극배우 김준수, 이하늬 등 걸출한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한국식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몽유도원도’는 오는 8월 5일부터 1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가무악극 ‘몽유도원도’는 (재)한국전통문화재단이 주최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아래 진행된다. ‘몽유도원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ongyoo.com )로 확인하면 된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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