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상대기업 비방광고 치열

중앙일보

입력

껌.식품업계에 상대기업과 제품을 헐뜯는 비방 광고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최근 자사 유아식 제품 '트루맘' 광고에 '뉴질랜드에서 집유(集乳)한 지 24시간 이내인 분유로 만들어 수입 유분말을 섞는 국내산보다 신선하다' 는 내용을 포함했다. 한미약품도 자사 제품인 '초유락' 광고에 '뉴질랜드 청정지역 원유' 를 사용한다고 내세웠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측은 "국내산 원유에 하자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상도의에 벗어난 것" 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동양제과는 자일리톨껌으로 충돌했다. 동양은 최근 자일리톨 껌을 출시하면서 껌 원료를 발효법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겨냥, '화학적 촉매로 만든 것과 1백% 발효법으로 제조한 것 중 어느 것을 씹겠습니까' 란 내용의 광고를 냈다. 그러자 롯데도 '신뢰할 수 있는 원료만을 사용한다' 는 내용의 광고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밖에 롯데리아와 맥도널드는 새우버거에 들어가 있는 새우 함량을 놓고 서로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내수 침체기에 시장을 지키려는 기업들간의 경쟁이 과열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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