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스바루메모리얼 19위로 마감

중앙일보

입력

김미현(24.ⓝ016-한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바루메모리얼(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해 19위로 추락했다.

김미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스트랜드골프장(파72. 6천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의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로써 김미현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남에 따라 김미현은 작년 올스모빌클래식부터 이어온 연속 대회 '톱10' 기록도 8개 대회에서 아쉽게 마감했다.

특히 김미현은 개막전 유어라이프바이타민스클래식에 이어 2개 대회에서 거푸 뒷심 부족으로 막판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올 시즌 풀어야할 숙제를 남겼다.

전날 3라운드에서 최악의 샷 난조를 보이며 3오버파로 주저앉았던 김미현은 이날 4라운드에서도 맥없이 무너졌다.

김미현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2, 3번홀에서 잇따라 맞은 버디 찬스를 무산시킨 데 따른 실망감이 부진으로 이어졌다. 두차례 모두 세컨드샷을 홀 2.5m에 붙였지만 퍼팅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춰 파에 그친 것.

선두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김미현은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로 1타를 까먹었고 이어진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만회하는 등 '널뛰기'식 플레이를 계속했다.

퍼팅이 불안하던 김미현은 후반 들어 두번이나 3퍼팅을 저지르며 상위권 추격의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10번홀(파4)에서 7m 내리막 버디 퍼팅을 3퍼트, 보기를 한 김미현은 11번홀(파5)에서 버디에 이어 13번홀(파4)에서도 10m 거리의 버디 찬스를 3퍼트로 날려 버렸다.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3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두권 추격은 이미 물을 건너간 상태였다. 8언더파로 10위권을 유지하던 김미현에게 결정타가 된 것은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그린을 놓치며 나온 2개홀 연속 보기.

대회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기세가 강풍에 꺾이며 전반적인 샷 난조와 퍼팅 불안으로 이어진 결과였다.

박지은(22) 역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버디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한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16언더파 272타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98년 LPGA 무대에 데뷔한 구스타프손은 지난해 2승에 이어 올해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우승, 리셀로트 노이만과 아니카 소렌스탐의 뒤를 이어 스웨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시즌 개막전에서 하위권으로 처져 망신을 당했던 '여자 우즈' 카리 웹(호주)은 마지막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와 저력을 과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