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뉴아이패드 광고서 '4G' 포기

중앙일보

입력

애플이 뉴아이패드 모델명에서 ‘4G’를 포기했다. 14일(한국시간)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뉴아이패드 ‘와이파이+4G’ 모델명을 ‘와이파이+셀룰러(Cellular)’로 변경했다. 미국 애플 홈페이지에서는 이미 모델명이 변경됐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아일랜드, 홍콩 등 국가에서도 모델명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호주, 영국 등에서 불거진 과장광고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캐나다와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주파수가 다른 국가에서는 4G가 지원되지 않는데도, 4G를 앞세워 광고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애플은 뉴아이패드는 700MHz, 2.1GHz 주파수 대역 LTE 통신을 지원한다. 미국 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에 맞춘 것이다. 이 대역을 지원하지 않는 국가에서는 LTE를 사용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LTE가 지원되지 않는다. 대신 3G HSPA+(고속패킷접속) 방식 네트워크 접속을 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 사이트에서는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 ‘최신 무선 기술을 갖춘 새로운 iPad’로만 소개하고 있다. 통신사 SKT, KT에서는 ‘와이파이’, ‘와이파이+4G’ 모델로 구분해 판매 중이다.

애플의 모델명 변경은 추후 다른 국가들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애플은 애플스토어, 리셀러샵 등 오프라인 매장의 광고 교체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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