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닷컴' 확보 나선 애플… 다음 아이폰 이름되나

중앙일보

입력

애플이 인터넷 도메인 ‘아이폰5닷컴(iphone5.com)’ 확보에 나섰다. IT전문매체 퓨저블은 7일(한국시간) “애플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도메인이름분쟁해결정책(UDRP)을 들어 아이폰5닷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UDRP는 특정 상표권과 동일한 도메인을 불순한 의도로 등록했다고 판단될 때, 이를 중재하기 위한 제도다.

아이폰5닷컴은 아이폰 신제품 관련 포럼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다. 후이즈에 따르면 이 도메인은 2008년 2월 등록됐다. 포럼사이트 아래에는 “애플과 어떤 관계도 없다. 엔터테인먼트와 지식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제소와 관련해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의 이름으로 ‘아이폰5’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해 11월에도 ‘아이폰4S닷컴(iPhone4s.com) 등 7개의 자사 단말기 이름과 관련된 도메인을 제소했다.

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애플이 인수하기 전 아이폰4S닷컴은 미국 포르노사이트로 접속돼, 신제품 출시 후 곤혹을 치룬 전례가 있다”며 “신제품 발표 전 이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다음번 제품부터는 미리 도메인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현재 아이폰닷컴(iPhone.com), 아이폰4S닷컴으로 접속하면 미국 애플 웹사이트 아이폰 소개페이지로 이동한다.

이는 애플이 아이패드닷컴(ipad.com)과는 다른 적극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아이패드닷컴의 경우 1997년 익명으로 등록됐으며 웹페이지에는 도시 야경사진만이 떠있는 상태다. 애플은 이와 관련된 어떤 대응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뉴아이패드닷컴 도메인은 호스팅업체 고대디(Godaddy)가 지난해 6월부터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빈페이지로 표시된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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