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 세 번째 이혼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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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 중인 가수 나훈아가 지난 3월 전 기획사 대표의 아들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모습. [사진 여성중앙]

가수 나훈아(65·본명 최홍기)가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 중이다.

 나훈아의 아내 정수경(51)씨는 지난해 8월 한 지방가정법원에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두 차례의 조정기일을 거쳐 현재 변론 준비를 앞두고 있다. 아내 정씨와 달리 나훈아는 이혼을 반대하고 있어 서로 뜻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으로 현지에서 이혼 소송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경씨의 법률 대리인은 이혼 소송 사실이 알려진 23일 “나훈아씨가 2007년부터 거의 연락두절 상태로 지냈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정에 소홀해 이혼 사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송을 진행한 지 9개월이 지났는데 어떤 대응도 없다”며 “부인 측은 빨리 조용히 이혼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성지 우먼센스는 5월호에서 ‘ 아내 정수경씨가 나훈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씨가 두 아이가 상처 받을까 이혼을 미뤄왔으며 아들이 명문대를 졸업하자 뜻을 굳혔다’고 전했다.

나훈아는 1973년 배우 고은아의 사촌 이숙희씨와 결혼했고 2년 후 헤어졌다. 인기 절정이던 76년 배우 김지미와 두 번째 결혼을 했지만 82년 이혼했다. 85년 현재의 아내 정수경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경란·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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