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003년 부산저축 로비 받은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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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새누리당 이종혁 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3년 부산저축은행 김양 부회장 등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했다는 구명 로비의 사실 관계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로비 직후인 2004년부터 법무법인 부산과 부산저축은행 간에 이뤄진 59억원 법률자문 계약은 정상적 거래로 보기 어렵다”며 “뇌물적 성격의 청탁 로비”라고 공격했다. 법무법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문 고문은 2008년 9월 변호사로 이곳에 복귀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59억원은 카드사와 저축은행 소액 채무자의 등기부등본 확인 등에 대한 수수료 성격일 뿐 자문료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며 “더욱이 문 고문은 민정수석 당시 변호사 휴업신고를 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미 문 고문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된 사실을 이 의원이 자기 공천이 급하다며 또다시 끄집어낸다면 무분별한 폭로전을 벌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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