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울산, 부천 꺾고 8강합류

울산 현대가 2000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8강에 합류했다.

정규리그 '꼴찌' 울산은 14일 오후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1회전에서 연장 전반 3분에 터진 손정탁의 골든골로 올해 대한화재컵 우승팀 부천 SK를 누르고 8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손정탁은 드로인된 볼이 부천 이을용의 머리에 맞고 흐르는 것을 놓치지않고 차넣어 울산을 8강에 안착시켰다.

울산은 오는 17일 성남 일화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성적부진으로 사령탑이 교체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울산은 삼성디지털 K-리그 정규리그 최하위 수모를 씻으려는 듯 `베스트 11'을 풀가동,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K-리그 4강에 올라있는 부천은 컨디션이 좋지않은 투톱 곽경근과 이성재를 빼는 등 11월 열릴 플레이오프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초반 판도는 부천이 주도권을 잡았다. 부천은 전반 15분 박철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비켜가는 등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으로 울산의 위협했다.

그러나 첫 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45분 이길용의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가 부천의 간담을 서늘케한 울산은 2분 뒤 김기남이 행운의 첫 골을 터뜨려 지루한 공방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기남은 박종욱이 오른쪽에서 띄워준 볼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페널티지역내 왼쪽에서 오른발로 슛, 그물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부천은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과 조진호, 올해 드래프트 전체 7순위 김대철을 투입, 공세를 펼친 끝에 38분 이원식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릎부상을 딛고 2개월만에 복귀한 이원식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