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서 마이크로 드릴 국내 첫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머리카락에도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초극세(超極細)드릴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전주대 김건회(金建會.기계산업공학부.41)교수는 25일 국내에선 처음,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지름이 0.03㎜에 불과한 마이크로 드릴을 생산해 국내 및 국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드릴의 굵기는 머리카락(0.09㎜)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마이크로 드릴은 수술로봇을 비롯해 반도체생산, 섬유노즐, 금속.유리의 구멍뚫기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마이크로 드릴을 1개당 2천~1만원씩에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5번 이상은 사용을 하지 못해 외화 유출이 적지 않다.

업계는 金교수의 마이크로드릴 개발로 1천2백억원어치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金교수는 "이 마이크로 드릴은 초정밀산업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으로 미국.일본 등 극소수 국가에서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며 "전주과학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갖춰 내년부터 연간 1백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