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심했네'…금지된 여배우 광고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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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광고에 나오는 영국 여배우 레이첼 와이즈(왼쪽)은 실물(오른쪽)보다 20년 정도 젊게 보인다.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2006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국 여배우 레이첼 와이즈(Rachel Weisz·41)가 나온 로레알의 광고가 금지됐다. 지난친 포토샵으로 20년 가량 젊은 것처럼 보이게 한 얼굴이 마치 화장품의 효능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라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영국의 광고기준청(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ASA)은 이날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의 안티에이징 제품인 `리바이탈리프트 리페어 10(Revitalift Repair 10)`의 잡지 광고를 금지시켰다. 광고 이미지가 제품의 성능을 "거짓되게 과장했다(misleadingly exaggerated)’는 이유에서다.

이 결정에 대해 영국 자민당의 조 스윈슨 하원의원은 환영했다. 스윈슨은 "화장품과 광고업계는 잘못된 이미지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들 광고 금지 결정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윈슨은 화장품 등의 광고에서 지나친 포토샵을 금지하자는 `캠페인 포 바디 컨피던스(Campaign for Body Confidence)`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트위기가 나오는 올레이 광고(왼쪽)와 줄리아 로버트가 나오는 로레알 광고(오른쪽)도 지나친 포토샵으로 광고 금지 처분을 받았다.

로레알은 지난해에도 할리우드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크리스티 튜링턴이 나오는 화장품 광고를 내보냈다가 지나친 포토샵으로 잘못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광고 금지 판정을 받았다. 2009년에는 영국 배우 트위기(본명 레슬리 혼비)가 나온 화장품 업체 올레이의 안티에이징 제품의 광고가 지나친 포토샵으로 인해 금지됐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포토샵으로 여배우의 피부를 젊게 보이게 하거나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게 만드는 경우가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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