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테마주’ 감시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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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금융당국이 최근 시장에서 새롭게 형성된 세종시 테마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31일 세종시 관련주의 주가 급등과 관련, “주가 흐름에 따라 주도 세력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시장에서 형성되는 그런 테마주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크린하게 된다”며 “점검 후 문제가 포착된다면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시장에서 가격이 급변하는 종목이 생기면 인위적인 시세조종 행위가 있는지 점검하고 이런 과정에서 집중거래 등 이상매매가 없는지 살펴보게 된다. 최근 시장에서는 야권이 한목소리로 ‘국가 균형발전’을 강조함에 따라 세종시 테마주가 형성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세종시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영보화학, 프럼파스트, 유라테크, 대주산업 등이다. 이들 종목은 전날 모두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들 업체는 세종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군 근처에 토지와 공장을 소유했다는 이유로 세종시 관련주로 분류됐다.

 자동차 점화장치 부품 생산·판매 업체인 유라테크는 충남 연기군에 본사 토지와 공장 270억원(장부가 기준)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배관재 업체인 프럼파스트도 충남 연기군 동면에 장부가 50억원 상당의 토지와 공장이 있다. 자동차용 내장재와 건축용 보온재 업체인 영보화학과 배합사료 업체인 대주산업은 각각 대전과 충남 서천에 토지, 공장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종시와 거리는 다소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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