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마이스터고 인재 찾아 임직원이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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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신입사원들이 입문교육을 받으며 조별토의를 하고 있다. 효성의 신입사원 공채엔 나이·어학 성적 같은 지원 조건이 없다.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다.

에너지 분야 마이스터 고교인 서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선 매 학기 효성의 임직원들이 전력 산업 현장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특강이 열린다. 졸업반인 3학년 학생들은 효성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도 주어진다. 학교에서 배운 에너지 관련 기술을 실무에 적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데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면 입사 기회까지 주어져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효성의 산학협력은 대학과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0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과 대학원과 부산 부경대에 산합협력 특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효성이 이렇게 산학협력에 힘을 쏟는 것은 ‘최고의 기술과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는 경영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효성웨이’로 대표되는 이 경영 철학은 인재상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효성에서는 ▶끊임없는 학습과 실천을 통해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사람(최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사람(혁신) ▶주인의식을 가지고 맡은 일을 열정과 끈기로 반드시 완수하는 사람(책임) ▶사실과 원칙에 입각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하는 사람(신뢰)이 인재로 각광 받는다. 효성이 나이와 어학 성적 같은 제한을 없앤 ‘열린 채용’을 실시하는 것도 이 같은 인재상 때문이다. 면접과 직무 프레젠테이션, 토론 등의 선발 과정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실력과 인성을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말엔 이런 과정을 거쳐 5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이들은 이달 초 3주간의 입문 연수 교육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울산·창원 등 현지 공장 견학을 통해 회사와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입문 교육이 끝나면 6개월 동안 사업부별 직무 교육을 실시한다. 전담 멘토가 배정돼 일대일 맞춤 교육을 진행한다.

사내 스터디 모임인 ‘젤로(GEL O) 스터디’ 역시 효성의 인재상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성과와 연관되는 핵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함께 학습하는 자발적 모임으로, 2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각 팀에서 학습하고 토론한 내용은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누구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웨이 실현의 동력은 우수한 인재”라며 “지속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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