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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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인문·사회

◆2020년 중국(후안강 지음, 이은주 옮김, 21세기북스, 352쪽, 1만5000원)=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중국 지도자의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진 후안강이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분야별로 제시했다.

◆사라진 직업의 역사(이승원 지음, 자음과모음, 248쪽, 1만3500원)=전화교환수와 인력거꾼, 물장수 등 조선 근대 초기에 생겼다가 현대에 들어와 사라진 9개의 직업을 통해 현재의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책읽는수요일, 504쪽, 1만8000원)=니체가 ‘가장 자유로운 영혼이자 가장 위대한 영혼’으로 칭송했던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를 재조명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지난해 주요 논픽션 부문과 전기 부문의 상을 휩쓸며 몽테뉴 관련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는 계기가 된 책.

경제·경영

◆성장의 한계(도넬라 메도즈 외 지음, 김병순 옮김, 갈라파고스, 488쪽, 2만3000원)=지속 가능한 미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성장의 한계』 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환경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오늘날에도 일독할 가치가 충분하다.

◆새로운 지하자원의 보고, 북한(최경수 지음, 평화문제연구소, 288쪽, 2만2000원)=북한 지하자원 전문가인 저자가 북한의 지하자원 실태와 투자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경험을 담았다. 사진과 지도 등 다양한 시각자료도 실렸다.

과학·실용

◆슈슈(김상득 지음, 네시간, 342쪽, 1만3000원)=결혼정보회사 부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중앙SUNDAY’에 연재한 칼럼을 묶었다. 희망과 가능성을 쫓으면서도 불안과 상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 시대 소시민의 자화상이 담겼다.

◆법정, 나를 물들이다(변택주 지음, 불광, 352쪽, 1만5000원)=조각가 최종태와 도예가 김기철, 화가 박항률 등 법정 스님과 좋은 인연을 이어간 19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법정 스님의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가 스며 나오는 책이다.

◆Essence of Coffee Roasting(배동근 지음, 커피분석센터, 303쪽, 40만원)=커피 로스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와 관련한 각종 실험을 통해 얻은 116종의 정밀 측정 자료와 1500장에 이르는 마이크로 사진 등을 실었다.

문학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조르주 페렉 지음, 김호영 옮김, 120쪽, 1만원)=소설과 시, 희곡, 시나리오, 미술평론 등 전방위적 글쓰기를 펼친 프랑스 작가 조르주 페렉(1936~82)이 생전 출간한 마지막 소설. 그림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을 통해 재현과 복제의 수단으로서의 예술과 예술의 상호텍스트성을 탐구한 소설이다. “오랫동안 화가가 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한 작가의 미술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멀고 먼 해우소(윤범모 지음, 시학, 175쪽, 8000원)=미술평론가이자 시인인 작가의 세 번째 시집. ‘두려운 봄날’ ‘개가 된 처녀의 고백’ ‘윤필암 사불전은 없다?’ ‘동해별곡’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시와 그림은 한몸”이라는 저자는 미술평론가답게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시어들을 구사한다.

어린이·청소년

◆아라의 프린세스 다이어리(안명옥·서나 지음, 중앙북스, 216쪽, 1만1000원)=생리통부터 성추행 대처법까지, 사춘기 소녀들이 맞닥뜨리는 고민과 의문점을 산부인과 전문의가 풀어주는 만화.

◆청소년은 왜 그렇게 행동할까?(수잔 에바 포터 지음, 유재봉·심혜경 옮김, 교문사, 340쪽, 1만2000원)=지은이는 10대를 가르치는 교사를 ‘위험 지역의 어른들’이라 표현한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0대를 가르치는 교사를 위한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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