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 알짜 수두룩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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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에도 알짜 분양단지의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시장이 침체할 수록 서울 강남, 세종시 등 실수요를 충족하고 수익성도 노릴 수 있는 아파트에는 갈 곳 잃은 돈이 몰리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 결과 올해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17만여 가구다. 지난해보다 약 33% 줄어든 수치다. 서울에서는 1만6000여 가구, 경기도에서는 8만여 가구, 충남과 인천에서 각각 1만8000여 가구가 예정돼 있다.

전반적으로 분양 물량이 줄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별로 유망 지역에는 신규 분양 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울에서는 한동안 공급이 끊기다시피 했던 강남권 재건축 물량과 강북권 유망 재개발 아파트가 대거 수요자를 찾아나서고 수도권 분양 1번지인 경부축 아파트들도 속속 선보인다.

지난해 신규 분양 시장을 주도했던 지방 역시 세종시·혁신도시·부산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강남권 신규 분양 관심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 중 단연 관심이 가는 지역은 강남권이다.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분양권 전매제한도 1년으로 대폭 완화돼 환금성도 좋아졌다. 분양이 임박한 단지는 서초구 서초동 삼익2차다.

롯데건설이 오는 2월게 총 280가구 중 9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5월에도 지하철 4·7호선 역세권인 서초구 방배동 방배2-6구역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683가구 중 36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10월께에는 논현동 경복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용산국제업무지는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공사 발주 등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전면3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6월께 주상복합아파트 194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14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중앙선, KTX 이용이 편리하고 백화점 등 주변으로 편의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위례신도시도 관심 지역이다. 올 하반기부터 중대형 민간 아파트가 53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중대형 민간 아파트로는 힐스테이트와 래미안, 푸르지오가 선을 보인다.

현대건설은 A2-12블록에서 627가구를, 삼성물산은 A2-5블록에서 410가구, 대우건설은 A1-7블록에서 565가구, 부영도 A2-10블록에 1385가구 대단지를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지방은 세종시·혁신도시

지방에서는 단연 세종시가 첫손에 꼽힌다. 탄탄한 개발호재와 풍부한 배후수요로 지난해 나온 아파트마다 청약 1순위에서 수십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오는 9월 국무총리실 입주를 시작으로 중앙행정부처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에서는 현대엠코가 1-3생활권 M6블록에서 1940가구를, 한신공영은 1-3생활권 M8블록에서 전용 67~120㎡ 955가구를 2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중흥건설도 같은 시기에 3206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유승종합건설과 호반건설 등이 추가 공급에 나선다.

혁신도시도 세종시 못지 않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해 지방 10개 혁신도시에는 총 16조8000억원이 투입돼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확충 등 공기업 등의 이전 작업이 본격화된다.

우선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는 동원개발의 동원로얄듀크2차 분양이 예정돼 있다. 총 652가구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부산 대연혁신도시에서는 부산도시공사가 2304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시공하며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분양한 후 남은 물량이 일반분양 된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는 어디?

실수요자라면 1000가구 넘는 대단지 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올해 분양 예정 단지 가운데 1000가구 이상인 곳은 52개 단지 7만3876가구에 달한다.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되고 편의시설이나 학교 등이 함께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여건이 좋은 편이다.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해 미래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수도 있다.

서울에서는 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많다. 4월 분양 예정인 가재울뉴타운 4구역의 경우 4300가구에 달한다. 일반분양 물량도 1401가구다. 상반기 분양 예정인 왕십리뉴타운1·3구역도 각각 1702가구, 2101가구에 이른다.

수도권에서는 첫 분양 물량이 나오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가 관심을 끈다. 호반건설이 A22블록에서 1036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한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도 A15블록에서 1439가구를, A29블록에서 118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4월게 103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부평5구역 재개발 아파트가 눈에 띈다. 1381가구로 이중 579가구가 상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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