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값 인하 경쟁 가열…팬티엄Ⅲ 90만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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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PC 제조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가열되면서 인터넷PC보다 싼 제품도 등장했다.

대우통신은 4일 펜티엄Ⅲ 7백㎒의 고성능 PC를 90만원대에 내놓았다. 이 회사의 ''큐리엄 CT6640-K70M'' 모델은 펜티엄Ⅲ 7백㎒ CPU에 64MB 메모리.20GB 하드디스크.50배속 CD롬 드라이브.56Kbps 팩스모뎀 등의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99만원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17인치 모니터를 포함할 경우 1백27만원으로 동급 인터넷PC보다 5만원 이상 싸다" 고 설명했다. 대우통신은 이 제품을 앞세워 하반기 교육망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공동 브랜드로 PC를 내놓기로 전략적 제휴를 한 컴팩코리아와 현대멀티캡도 4일 첫 제품을 출시했다. 모델은 셀러론 5백33㎒(모니터 제외 85만원) 와 펜티엄Ⅲ 7백㎒(모니터 제외 1백5만원) 다.

이에 앞서 LG IBM은 지난 1일부터 셀러론 533㎒ 제품을 15인치 모니터 포함해 99만9천원에 팔고 있다. 펜티엄Ⅲ 7백㎒는 17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1백46만원에, 펜티엄Ⅲ 6백50㎒급은 1백36만원에 내놨다.

가격 경쟁을 자제하겠다던 삼보컴퓨터도 7일부터 여름 사은행사를 한다. 삼보는 이달 말까지 다양한 패키지 제품을 6개월 무이자나 36개월 할부로 판매한다.

셀러론 6백㎒ PC에 17인치 모니터.프린터.PC카메라.스피커 등을 합친 패키지 제품은 1백5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PC판매가 둔화하고 있어 판매증가를 위한 업체의 가격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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