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연말까지 3만2천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분양시장 침체와 여름철 비수기가 겹쳐 눈치를 보아온 건설업체들이 9월 초부터 일제히 물량을 쏟아낼 태세다.
이 가운데 조합원 배정물량을 뺀 1만5천여 가구가 일반 분양을 통해 주인을 찾아간다.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아 있지만 서울은 아직 아파트 수요가 많아 청약 경쟁률은 여전히 높을 것 같다.
특히 요즘 매물난을 겪고 있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평형은 대부분 청약 순위 안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 아파트인 용강동 삼성 래미안과 단지 규모가 커 시세를 선도할 수 있는 화곡동 롯데, 문래동 현대홈타운, 봉천동 대우 등이 가장 눈길을 끈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청담동 대림, 문정동 대림 등의 강남.송파 지역 아파트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일반적으로 ▶1천가구 안팎의 대단지▶대형업체가 분양하는 단지▶한강변과 강남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분양 예정인 주요 아파트단지를 점검해본다.
◇ 청담동 대림〓대림산업이 청담동 영동청실연립과 단독주택을 헐고 짓는 아파트다.
28~54평형 2백73가구 중 조합원분을 뺀 1백42가구를 9~10월께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경기고.영동고 등도 가깝다.
◇ 용강동 삼성〓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용강동에 짓는 재개발아파트.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6호선 대흥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다.
조합원 이주가 끝나는 10~11월께 2백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재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치고는 용적률이 2백20%로 낮은 편. 높은 층에서는 한강을 볼 수 있다.
지상에 주차장이 없고 녹지율이 50%를 넘는 환경친화적 단지다.
◇ 문래동 현대홈타운〓현대건설이 문래동 자동차 정비단지를 헐고 짓는 아파트다.
35~65평형 8백30가구로 이뤄져 있다.
전량을 9~10월께 일반 분양해 로열층 당첨기회가 높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까지 걸어서 5분 안에 닿을 수 있다.
지난해 분양한 문래동 LG빌리지, 한신.건영아파트 등과 함께 2천여 가구의 역세권 대단지를 이룬다.
◇ 화곡동 롯데〓롯데건설이 화곡동 새마을운동본부 터에 조성하는 단지다.
1천1백64가구의 대단지이며 47~69평형의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6백11가구의 조합원 물량을 뺀 5백53가구를 10월께 일반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7백만~8백만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 우장산공원과 맞닿아 있고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한 게 특징.
◇ 봉천동 대우〓봉천 7-2구역 재개발아파트로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에서 상도터널로 넘어가는 봉천고개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 입구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총 2천4백96가구의 대단지인 데다 주변이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 문정동 현대〓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5호선 개농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 잠실 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32평형 단일 평형이다.
◇ 등촌동 현대〓현대산업개발이 등촌동 옛 수도통합병원 터에 짓는 1천3백75가구짜리 대단지다.
34~68평형으로 조합원 모집이 끝난 6백9가구를 뺀 7백82가구를 9~10월께 일반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7백만~8백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월곡동 두산〓재개발아파트로 하반기 분양하는 단지 중 가장 크다.
월곡근린공원 인근에 있어 조망이 좋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신세계백화점이 있고 고려대.동덕여대 등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 장안동 현대.삼성〓장안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 2천4백가구 중 1천9백50가구는 현대가 짓고 나머지는 삼성이 시공한다.
현대는 24평형 2백42가구, 삼성은 1백8가구를 각각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장안평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로 조금 멀지만 동부간선도로가 있어 도로교통은 좋은 편.
◇ 상봉동 태영〓상봉동이지만 신내택지개발지구 옆에 들어서는 단지여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하철 7호선 중화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2003년 개통될 중앙선 망우역과도 가깝다.
24평형은 조합원에게 배정하고 33평형 3백50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