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arty Present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파티에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선물이 인기” 연말을 맞아 홈파티에 초대받는 일이 많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세련된 홈파티 선물은 ‘파티 당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파티에 온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즐길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5만원 이하로 준비할 수 있는 감각적인 홈파티 선물을 전문가 3인이 추천했다.

“향초와 홈 퍼퓸으로 파티를 분위기 있게 만들어요” - 노진선 인테리어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노진선(포도어즈 대표) 씨는 유명 연예인의 집 인테리어 작업을 도맡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추천하는 홈파티 선물은 향초와 홈 디퓨저.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향기’예요. 그 중에서 추운 겨울, 그리고 연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향초죠”

 은은한 불빛은 파티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고 편안하게 연출해주고, 방안 가득히 피어나는 향 또한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우드윅’은 자신만의 남다른 감각을 선보일 수 있는 제품. 예쁜 유리병 안에 향초가 들어있고, 나무로 된 뚜껑까지 있어 더없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심지가 나무로 돼 있는데 일반 양초에 비해 그을음이 거의 없다. 초가 타 들어가면서 ‘타닥 타닥’ 하는 소리가 나 더욱 멋스럽다.

 좀 더 진한 향을 원한다면 심지가 두 개로 된 것을 선택하면 된다. 불을 붙이지 않고 뚜껑만 열어놔도 방이나 거실 전체에 향을 퍼뜨려줘 더욱 좋다.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아로마테라피숍이나 유명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유명 백화점 향초 코너에서도 살 수 있다.

 향초 외에 ‘홈 디퓨저’ 역시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아이템이다. 방향제와는 차원이 다른 아이템이라 선물한 사람의 센스를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다. 가격 대비 효과를 고려해 추천할 만한 제품은 ‘록시땅’의 델리스 데 프루츠 홈 디퓨저. 홈 퍼퓸을 담는 유리 용기와 나무스틱 15개로 구성돼 있으며, 별도로 판매하는 퍼퓸 리필과 함께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모세관 현상에 의해 강한 향이 지속적으로 퍼진다.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화려한 패키지 상자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북돋워준다.

“술과 요리의 종류에 맞는 선물 준비하세요” - 심연수 스타일리스트

 스타일리스트로 방송과 잡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심연수(브랜드 폴리시 이사)씨는 “홈파티의 스타일을 미리 알아두면 더욱 좋은 선물을 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어떤 요리가 준비되는지, 마실 술의 종류는 무엇인지를 호스트에게 슬쩍 물어보면 되는 것이다.

 홈파티에서는 보통 와인이나 맥주를 많이 즐기게 되는데, 최근에는 막걸리가 파티에 등장하는 일도 많다. 막걸리를 좀 더 분위기 있게 마실 수 있는 여러 노하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멋스러운 잔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근 눈에 띄는 막걸리잔은 ‘호월배’. 밝은 달, 즉 호월(晧月)이라는 뜻의 잔으로, 막걸리의 불투명한 하얀색이 달 모양으로 표현되도록 잔 안쪽을 볼록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술을 마시면 담겨있는 막걸리의 형상이 둥근달에서 점차 반달, 초승달로 변한다. 달의 형상이 주는 즐거움이 술자리의 운치를 더해준다. 호월배와 함께 디자이너 양재원의 ‘얼’ 시리즈 술병을 매치하면 한층 더 멋스러운 테이블 세팅을 완성할 수 있다.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선물 아이템을 찾는다면 테이블 매트를 추천한다. 1매 당 1만~2만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동그란 골드 디자인이 돋보이는 ‘칠리위치 프레스 달리아 매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테이블을 화려하게 만들어준다. 레이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별한 프레스 작업을 통해 완성된 제품이다.

“이색 아이템으로 홈파티에서 주목 받으세요” - 이지원 온라인 쇼핑몰 MD

 “홈파티에 가져갈 선물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 없어야 한다는 게 포인트예요. 생일 선물이나 명절 선물과 다르게, 초대에 감사한다는 뜻만 전하면 되기 때문이죠”

 GS샵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디토(www.ditto.co.kr)에서 리빙용품 MD를 담당하고 있는 이지원씨가 제안하는 홈파티 선물은 전동 와인 오프너와 디저트타임을 위한 커피 머신. 색다른 아이디어 제품으로, 트렌드를 앞서가는 얼리어답터의 면모를 자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홈파티하면 으레 와인을 마시게 되는데, 이 때 전동오프너가 있으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와인 마개를 딸수 있다. 코르크 마개에 오프너의 스크류를 꽂은 다음, 전원을 켜기만 하면 코르크 마개가 스르르 위로 올라온다. 선물한 그날 와인을 딸 때 사용하면 초대 손님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어 더욱 좋다. 가격은 3~4만원대로, 가격대비 실용도가 높다.

 디저트 타임을 위한 커피나 티 아이템도 추천할만하다. 값비싼 커피 머신 대신 3만원대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는 커피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이미 입 소문난 제품. 세계 최초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발한 이탈리아 비알레띠의 스테디셀러로, 사용법도 간단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있다. 한 번에 에스프레소 3잔까지 추출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여행 시 휴대하기도 좋아 커피를 좋아하는 이에게 선물하면 더없이 좋다.

● 노진선- 1.록시땅 홈 디퓨저. 유리병과 우드 스틱은 2만7000원, 리필 퍼퓸은 1만8000원. 2.우드윅 캔들. 용량에 따라 3만~5만원선. ● 심연수-3. 칠리위치 프레스 달리아 매트. 1개당 1만2000원. 더플레이스에서 판매. 4. 운치 있는 막걸리잔, 호월배. 1개당 1만 2000원, 4개 세트 4만원. 더플레이스에서 판매. ● 이지원-5.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 3만9200원. 6.트레비앙 전동 와인 오프너. 3만9560원. 디토에서 판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