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석민 치고 받고 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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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로야구 삼성이 박석민(26·사진)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2011 아시아시리즈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석민은 25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벌어진 호주리그 우승팀 퍼스 히트와의 개막전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쳐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26일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한다.

 박석민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서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다쳐 지난 11일 혼자 귀국했다. 부상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지만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의 합류는 출국일을 하루 앞둔 22일 결정됐다. 올해 15홈런·86타점을 올린 박석민이 빠지면 공격력이 약화된다고 판단한 류중일 감독이 명단에 집어넣었다.

 1회 말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난 박석민은 1-0으로 뒤진 3회 말 1사 1, 3루에서 주자 두 명을 다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욕심 내지 않고 밀어친 타구가 우익수 옆을 꿰뚫었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박석민은 1회 초 2사 1, 2루에서 강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타자 주자를 1루에서 잡았다. 4-2로 앞선 8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땅볼을 포수 진갑용에게 던져 병살타로 연결했다.

 박석민의 적시타와 호수비로 리드를 지킨 삼성은 6-2로 앞선 8회 말 신명철이 만루홈런을 쳐 승기를 굳혔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이중(대만)=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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