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열 나고 배 아픈 만성 설사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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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는 여름에만 주의해야 할 질환이 아니다. 의외로 한겨울에도 만성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만성 대장염증에 의한 설사는 복부 불쾌감, 변통 이상, 가벼운 발열 증상을 일으킨다.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과음해서 생긴 설사는 속히 낫지만 만성 대장염증에서 온 설사는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특히 대장 크론병은 장벽에 미치는 원인 불명의 비특이적인 만성 염증이 원인이다. 항문·직장 주위에 농양이 발생하기도 하며, 복통·설사·체중 감소·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비특이성 대장 염증이라고 해도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의 이상 증가에 의해 나타나므로 항염·해열·진통 반응이 우수한 치방을 함께 자극해야 설사를 멈추게 할 수 있다. 항염·해열·진통 치방으로 사용하는 F-1 치방인 H6(무색 기마크봉을 붙인다), I38(유색 기마크봉을 붙인다) 부위를 자침하고, 유색 기마크봉으로 B18을 자극한다.

 대장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A5·6·8·10, E22·24를 누른다. 또 대장 기능을 조절하기 위해 D3·7, E38을 자극한다. 아울러 심장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A16, G11도 함께 압박한다. 자극 방법은 순금 침봉이나 압진봉으로 한 위치마다 10~30초간 누르기를 10~30분간 계속한다. 기마크봉 유색(소형)을 모두 붙여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마크봉은 2~5시간 이상 붙여도 좋다. 이같이 매일 자극하면 얼마 있지 않아 만성 설사가 멎는다. 몇 년씩 계속된 만성 설사는 최소 1~3개월 시술해야 한다. 특히 만성 설사는 서암뜸을 함께 떠 주면 좋아진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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