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눈매 시원해지는 앞트임, 흉터 거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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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눈은 외꺼풀과 몽고주름이 특징이다. 쌍꺼풀 수술과 함께 이를 터 주는 앞트임 수술이 흔하게 이뤄지는 이유다.

 눈과 눈 사이의 거리는 34~36㎜가 적당하다. 이보다 멀면 얼굴 비례가 맞지 않아 멍해 보이고 답답한 인상을 준다. 특히 눈 앞쪽을 덮고 있는 몽고주름이 많으면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

 앞트임은 몽고주름을 없애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앞트임 수술 후 V자나 W자 형태의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앞트임 수술은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로는 극히 제한적으로 시술됐다.

 그러나 최근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앞트임 시술이 개발되면서 쌍꺼풀만큼이나 대중적인 눈성형 방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쌍꺼풀 수술 환자의 약 70%가 앞트임 성형을 병행하고 있다.

 앞트임 성형이 늘면서 진단 기준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눈 사이의 거리가 36㎜ 이상일 때만 시술했으나 최근에는 눈 사이의 거리가 33㎜ 이상이고 몽고주름이 있으면 앞트임 수술을 한다. 몽고주름을 제거하는 방향을 달리해 눈과 눈 사이가 거의 좁아지지 않으면서 눈을 크게 할 수 있는 시술방법도 고안됐다.

 앞트임 수술을 하면 눈 사이의 거리가 평균 7~12% 줄어든다. 그만큼 양쪽 눈의 가로길이가 길어져 눈매가 시원해진다. 보통 눈초리 바깥쪽을 트는 뒤트임은 수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다시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앞트임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짧아지지 않는다.

 앞트임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수술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4~5일 후 실밥을 제거하며, 3개월이 지나면 흉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눈을 더 키우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눈 안쪽에 붉은 점막이 보이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김수신 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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