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학교 내년 전면 무상급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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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14개 시·군의 시장·군수는 7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정책협의회를 갖고 무상 급식을 내년부터 중학교 전체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 내 208개 중학교의 7만4000여명의 학생들은 내년부터 점심값(2500~2700원)을 완전히 면제 받는다. 예산은 교육청이 50%를 부담하고, 전북도와 시·군이 25%씩을 지원한다. 또 학교 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확대 공급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께 광역단위로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전북지역에서는 초등학생은 지난해부터 도시·농촌 구분 없이 전체 17만2000여 명에게 무상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중학교도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농촌지역 학생들은 이미 무상 급식 혜택을 보고 있다.

 초·중학생 전면 무상 급식을 할 경우 내년 급식 예산은 올해보다 287억원이 늘어나 77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등학생들은 현재 8개 군(郡)에 있는 농·산·어촌 학교에 한해 무상으로 급식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주시 등 6개 시의 학생들에게도 급식비의 50% 지원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 급식을 할 경우 연간 11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승수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상 급식을 중학교까지 확대한다”며 “아이들의 건강권 확보와 지역 농민 돕기 차원에서 친환경 농산물 사용을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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