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은 中 장수 발견 대기업 임원 알고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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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포스코 계열사의 임원이 외국서적에서 이순신(李舜臣·1545~1598) 장군을 중국 장수로 기록한 오류를 발견하고 작가의 정정 약속을 이끌어내 화제다. 포스코터미날의 곽정식(54·사진) 영업담당 상무는 지난달 영국에서 온 기쁜 e-메일을 받았다.

 매달 한 번씩 25회까지 진행된 이 회사 독서토론회에서는 지난 9월 영국 크리스토퍼 로이드 작가의 『What on earth happened』( 블룸버리 2008년 출간)라는 서적을 읽었다. 지구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 역사책이다.

 곽 상무는 영문판 319쪽에 이순신 장군을 중국 장군으로 잘못 기록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저자에게 오류를 지적한 e-메일을 보냈고 2주 후 저자는 “올바른 지적에 대해 감사한다. 연말 개정판이 나올 때 수정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인문·사회·자연과학 지식이 충분해야 자원·해양·물류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해 계열사 독서토론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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