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전 공공기관 4곳 합동기공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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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할 10개 공공기관 가운데 4곳이 29일 합동 기공식을 열었다. 터 닦기만 하던 혁신도시가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4개 기관은 노동부 고객상담센터·근로복지공단·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노동부 산하 기관들이다. 고객상담센터는 지난 1일 이미 착공했으며, 나머지 3개 기관은 올해 안에 착공해 2013년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이들 4개 기관이 짓는 건물들은 지하 1층, 지상 3~10층으로 부지 면적이 총 14만2977㎡이다. 부지 면적으로는 울산혁신도시 전체 298만㎡의 4.8%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이 차지하는 혁신도시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2013년 문을 열면 연간 912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5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고용노동부측은 분석했다. 울산혁신도시 전체에서 예상되는 2조7361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중 33%를 차지하고, 새로 생길 일자리 1만5401개의 32%나 된다.

 예컨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경우 옮겨올 본사 직원은 424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125만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고 15만건의 안전인증 및 안전검사를 해준다. 이 공단으로 인해 연간 150만명 이상이 울산에서 머물며 연관산업과 숙박·음식점 등에서 생산유발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또 단일 이전기관으로 규모가 가장 큰 한국석유공사가 11월 중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고, 에너지관리공단·동서발전 등도 이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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