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만나며 노익장 과시하는 스타들

중앙일보

입력

헐리우드 스타들은 희끗한 머리카락과 듬성한 이마도 매력일까. 최근 헐리우드의 톱 미녀스타들을 나이든 늙은이들이 낚아채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마이클 더글라스(55)가 25살이나 어린 캐더린 제타-존스(30)와 결혼을 발표해 세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캐더린의 임신한 몸매까지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약 1년반전 프랑스 더빌의 미국영화제에서 캐더린을 만난 마이클은 "그녀를 처음 본 뒤 나는 마치 열추적 미사일처럼 뒤를 쫓아다녔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들은 올 연말쯤 결혼할 예정이지만 아이는 여름에 출산한다.

50대의 마이클은 사실 잭 니콜슨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올해 63세(미국 나이니까 우리 개념으로 하면 65세다!)인 잭 니콜슨은 '프랙티스'의 여주인공 라라 플린 보일(30)을 나꿔챘다.

지난해 6월 영화 오스틴 파워스의 프리미어 파티석상에서 만난 이들은 언제부터인지 공개석상에서 항상 붙어다니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잭이 라라가 말하는 무엇이든지 시키는대로 하는 '10대식의 사랑'에 빠진 듯이 행동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도 만만치 않은 경우. 2년전 유방암으로 부인 린다를 떠나보낸 매카트니는 전직 모델이며 장애인권익보호 운동가인 헤더 밀스와 사귀고 있다. 매카트니와 밀스는 지난해 5월 영국자선단체시상식에서 만난 뒤 관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모델로 활동하던 밀스는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절단한 뒤 장애인권익옹호 운동가로 변신, 한쪽 다리가 없는 자신의 누드를 공개, 충격파를 던진 바 있다.

'Girl-Interupted'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안젤리나 졸리도 나이 많은 남자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많지 않은 나이에 이미 한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 졸리(24)는 자기보다 결혼-이혼을 4배 많이 한 빌리 밥 소턴과 같이 다니고 있다.

지난해 'Pushing Tin'에서 부부로 연기한 뒤 소턴과 만나고 있는 졸리는 얼마전 자신의 몸 한구석에 소턴의 문신을 새겨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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