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공사·공단 임원 인사검증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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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구시의회가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 등 지방공기업 임원의 경영 능력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의회 정해용(경제교통위원회) 의원은 “이를 위해 19일 시작되는 제199회 임시회에 ‘대구시 공사·공단 선진화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결의안은 3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위는 시의원 7명 안팎으로 구성되며 내년 6월까지 활동한다.

  특위는 이 기간 새로 임명되는 공기업의 사장이나 이사장 등 임원을 업무보고 형식으로 불러 경영 능력을 심사할 예정이다. 선발 과정 문제가 있었는지와 해당 공기업을 경영할 역량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따지겠다는 것. 문제가 있을 경우 집행부에 알리기로 했다. 정 의원은 “현행법상 인사청문회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임명 후에 하는 검증이어서 한계가 있긴 하지만 공모 과정의 투명성 확보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가 이 제도 도입을 결정한 것은 공기업 임원 선발 과정에 논란이 끊이지 않아서다. 선발 전부터 특정인 이 거론되거나 퇴직을 앞둔 대구시 간부 들이 옮겨 가는 경우가 많았다. 정 의원은 “공기업 임원 인사를 대구시 인사처럼 해서는 방만 경영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에는 도시철도공사·도시공사·시설관리공단·환경시설관리공단 등 4개 공사와 공단이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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