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대 이수인 교수가 제안한 ‘성공적인 이미지 메이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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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이미지는 ‘자연스러움’에서 시작

이수인 교수가 학부모들에게 내적·외적 이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공하려면 이미지형 인간이 돼야 한다. 진흙 속 진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신을 부각시키는 일에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미지화할 때 나의 가치는 높아진다.”

 충남도립청양대 뷰티코디네이션과 이수인 교수는 지난달 25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모인 학부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매달 전문가를 초청,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최고의 스타를 CF에 출연시킨다. 국가도 좋은 이미지를 쌓아야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정치 역시 정치생명에 영향을 줄만큼 이미지의 중요성은 점점 부각되고 있다. 일반 사람들도 이미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가 가장 먼저 강조한 단어는 ‘자연스러움’이었다. 이 교수는 “자신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그 안에서 적합한 이미지를 찾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약 목소리가 큰 성향이라면 ‘씩씩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가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미지의 두 가지 측면을 설명했다. 내적 이미지인 ‘인성’과 외적 이미지인 ‘외모’다. 이 교수는 “내적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외적 이미지도 무시할 순 없다. 중년 여성도 자신의 외적 이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만의 컬러로 나를 연출하자”

사람마다 즐겨 입는 옷의 색깔이나 액세서리 색상이 있는가 하면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색이 있다. 따라서 다양한 색깔을 아름답게 연출하는 방법을 알면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사람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베이스 컬러’가 있으며, 베이스 컬러는 크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웜톤(warm tone)과 차가운 분위기의 쿨톤(cool tone)으로 나뉜다고 했다. 살구색, 갈색, 아이보리색, 짙은 노란색은 웜톤 계열이다. 밝은 분홍색, 흰색, 레몬색은 쿨톤 계열에 속한다.

 이 교수는 립스틱을 바르거나 애플존(눈썹과 광대뼈 사이 약 1㎝)에 브러시(솔)를 할 때 쿨톤 계열 타입은 분홍색을, 웜톤은 갈색이나 살구색을 추천했다. 머리카락을 염색할 때 쿨톤은 빨간색 계열의 갈색, 웜톤은 노란색이 감도는 갈색이 어울린다고 했다. 액세서리의 경우 쿨톤은 백금으로, 웜톤은 금으로 만든 것을 추천했다.

 자신의 색깔이 웜톤인지 쿨톤인지를 알려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갈색 코트를 입었을 때 호평을 받으면 웜톤 계열이 어울리는 사람이고 그렇지 못하면 쿨톤 계열의 사람으로 보면 된다.

 이 교수는 “자신의 베이스 컬러를 잘 활용하면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 의상 선택이나 메이크업·코디네이션 감각을 찾을 때도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개성과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기 위한 컬러 진단을 ▶화장하지 않은 민얼굴로 시작한다▶자연광이나 자연광과 효과가 비슷한 조명 아래 앉는다▶앞에 거울을 놓고 하얀 천으로 머리와 의상을 가린다▶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다른 색상의 천을 얼굴 아래에 대면서 얼굴색 변화를 관찰한다▶안색이나 컨디션이 나쁜 경우에는 하지 않는다▶가능하면 서너 명과 비교, 확인 순으로 할 것을 권했다.

“책 많이 읽고 패션 트렌드에 관심을”

이 교수는 이미지 메이킹을 실천할 때 중요한 요소는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감을 드러내려면 머리 속에 풍부한 지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이런 내적 지식이 쌓여야 외적 모습이 당당해진다”고 말했다.

 패션 트렌드에도 항상 관심을 갖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행에 둔감하면 ‘센스 없는 여자’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란다. 헐렁한 옷을 자주 입으면 편안한 옷만 찾게 된다. 이런 태도가 습관이 되면 의례를 중시하는 모임에서 옷차림 때문에 자칫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로 꾸준한 운동과 더불어 타고난 피부·눈동자·머리카락 색깔을 고려해 그에 걸맞은 패션과 화장법을 선택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보이는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외모 지상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진정한 이미지란 보이지 않는 것, 즉 자기 내면이 드러나는 상을 말한다. 따라서 이미지로 표현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가짐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강태우 기자, 조한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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