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뱅크 제2 고도화 설비 하루 5만 배럴 규모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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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1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제2 중질유 분해시설 준공식에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모리카와 게이조 코스모오일 부사장,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 오일뱅크가 1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하루 5만2000배럴의 중질유를 처리해 고품질의 경질유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제2고도화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고도화 시설은 원유를 1차로 정제하고 남은 벙커C유 등 값싼 중질유를 휘발유·경유와 같은 값비싼 경질유로 바꿔주는 첨단 시설이다. 싸구려 기름을 비싼 기름으로 탈바꿈시키기 때문에 ‘지상유전’이라고도 불린다.

 108만3000㎡ 면적의 대산공장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총 2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공장 내 배관 길이만 920㎞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6만8000배럴을 처리하는 제1고도화 시설에 이어 5만2000배럴 규모의 제2고도화 시설을 준공함으로써 하루에 12만 배럴의 중질유를 휘발유·경유로 바꿀 수 있게 됐다. 고도화율 역시 30.8%로 끌어올려 국내 고도화율 1위 업체가 됐다.

 이날 준공 행사에는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현대백화점 경청호 부회장,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오갑 사장은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살아있는 서산에서 현대오일뱅크의 제2고도화 설비를 준공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고도화 설비 준공을 현대오일뱅크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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