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트위터, 곽노현 가장 영향력 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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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左), 박경철(右)

트위터는 이번에도 한나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반대편에 섰다.

네트워크 분석업체 사이람(대표 김기훈)이 지난 한 달(7월 25일~8월 23일) 동안 ‘무상급식’ 혹은 ‘주민투표’가 포함된 트위터 글 25만189개를 분석한 결과다. 사이람은 누가 트위터 여론을 주도했는지를 나타내는 ‘확산영향력지수’(Diffusion Power Index)와 누구의 어떤 글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갔는지를 분석한 ‘확산지수’(Diffusion Index)를 만들었다. 확산영향력지수는 ‘특정 인물’의 팔로어 숫자, 올린 글의 숫자, 글이 리트윗(RT·전달하기 또는 추천하기)된 횟수, 리트윗한 사람들의 팔로어 숫자 등을 점수화했다.

확산지수는 사람이 아닌 ‘글’에 초점을 맞춰 글이 리트윗된 횟수와 리트윗한 사람들의 팔로어 숫자 등을 수치화한 것이다.


 조사 기간 동안 확산영향력지수가 가장 높은 인물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으로 나타났다고 사이람은 밝혔다. 그가 18일 작성한 “주민투표 불참은 민주시민 제3의 선택”이라는 글은 트위터에서 992회나 리트윗돼 확산지수 면에서 둘째로 높았다. 곽 교육감은 이 기간 동안 26개의 관련 글을 올렸는데, 세 차례나 확산지수 10위 내(2·3·8위)에 들었다. 칼럼니스트 박경철(시골의사)씨의 오 시장 비판 글(1건)은 확산지수 1위였다.

 반면 오 시장을 지지하거나 주민투표에 찬성하는 사람은 확산영향력지수에서 40위 권 내에 한 명도 없었다. 오 시장 지지층에서 가장 호응이 컸던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의 글(“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확산지수 158위에 머물렀다. 나 최고위원은 확산영향력지수에서는 76위였다. 오 시장은 트위터 계정은 있었지만 활동은 전무했다.

사이람은 분석 기간 동안 매일 영향력이 큰 글 100개를 뽑아 오 시장에 대한 지지와 반대, 중립 입장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그 결과 오 시장을 지지하는 글의 비율은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던 12일 직후 반짝 상승하긴 했지만 반대하는 글의 비율이 항상 높았다고 한다.

민동기 jT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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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제18대)

195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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